[현장연결] 청와대 새 비서실장에 유영민…민정수석 신현수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노영민 실장이 직접 발표했는데요.
조금 전 현장 보시겠습니다.
[노영민 / 대통령비서실장]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장 노영민입니다. 저는 오늘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임하면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21년 새해 첫날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 새롭게 대통령 비서실을 이끌어갈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을 발표해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LG전자 정보화 담당 상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 정보통신기술 총괄 사장 등을 역임한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을 역임했습니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산업, 경제, 과학계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강한 추진력으로 과기정통부 장관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와 규제 혁신, 4차 산업혁명의 기본 토대 구축 등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선도하였습니다.
특히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경제, 행정, 정무 등 여러 분야에서 소통의 리더십을 가진 덕장으로 코로나 극복과 민생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다양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을 지휘할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07년 3월 12일 참여정부의 비서실장으로 취임하시면서 흔히 임기 후반부를 하산에 비유합니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끝없이 위를 향해 오르다가 임기 마지막 날 마침내 멈춰선 정상이 우리가 가야 할 코스입니다. 임기 1년에 대통령에 새로 취임한 분을 모신다는 자세로 각자 마음을 다잡읍시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 또한 이와 같은 마음으로 임기 마지막 날까지 국민 삶의 회복, 대한민국의 도약이라는 국정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무한책임의 각오로 헌신하실 것입니다.
다음으로 신임 민정수석으로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하였습니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국정원 기조실장,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 대검찰청 마약과장, 주UN 대표부 법무협력관 등을 역임한 법조인입니다.
풍부한 법조계 경력을 바탕으로 균형감과 온화한 인품, 개혁 마인드와 추진력을 겸비해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국민들의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없이 전달할 적임자입니다.
이번 12월 국회에서는 공수처법, 경찰청법,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편을 위한 법률안들이 처리되어 권력기관 개혁의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새해에는 공수처 출범과 국가수사본부 신설 및 자치경찰제 시행 그리고 국정원법 개정에 따른 대공수사권 이관 준비 등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차질없는 후속조치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대통령과 함께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하며 사법개혁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의 개혁작업을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기관 사이의 견제와 균형, 국민을 위한 법무검찰개혁 및 권력기관 개혁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럼 두 분의 인사말씀을 듣기 전에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저분들인데 저도 한말씀 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은 편견 없는 합리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뢰 그리고 이 모든 것에 기반한 미래비전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최고의 대통령을 모셨던 지난 2년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비서실장으로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도 매우 크다는 것 때문에 죄송스럽습니다.
이임하면서 간단한 한마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빙동삼척비일일지한(氷凍三尺非一日之寒).
세 척의 얼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세 척이면 1m인데 이 1m의 얼음이 하루의 추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듯 하루의 따뜻함으로 녹일 수도 없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그 뿌리가 깊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지혜를 발휘하여 대응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그러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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